남.북한을 대표하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세계적 음악가들이 한 무대에 서는 국제음악회가 다음달 평양과 서울에서 각각 열린다.

공연기획사 CnA코리아(대표 배경환)는 14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과 세계적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2000 평화를 위한 국제음악회"를 오는 4월5일 평양 모란봉극장과 8일 서울(장소미정)에서 갖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배경환 대표는 "지휘자 금난새씨와 지난 7~11일 방북해 북한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김정철참사,평양국립교향악단 허이복단장 등 북측과 협의를 벌여 공연 계획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4월5일 오후 5시 열리는 평양공연에는 김일진이 지휘하는 평양국립교향악단 70명과 금난새의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 20명,한국출신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캐나다 교포 피아니스트 송원호,중국 첼리스트 지안 왕,미국 출신 소프라노 그레이스 범브리와 에이프릴 밀로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국 공연단은 1백~1백50명 규모로 하되 금난새와 유라시안필하모닉단원 등 공연단 1진은 4월1일,아티스트와 참가단으로 구성된 2진은 4월3일 베이징을 거쳐 입북한다.

이들은 공연을 마친 뒤 북한공연단과 함께 4월6일 귀국할 계획이다.

4월8일 오후 6시에 열리게 될 서울 공연에선 평양국립교향악단과 유라시안필하모닉 단원 각 60명과 평양공연 출연진들이 그대로 참가한다.

< 장규호 기자 seini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