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한동 총재는 14일 "한달전부터 우리나라에는 대통령은 없고 여당총재만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16대 총선을 앞두고 종교단체, 환경미화원 등 각계 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행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위원장 강대기)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임창렬 경기지사가 민주당 조세형 의원의 지구당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손영채 하남시장이 민주당 지구당 선대위 발족식에서 축사를 했다"면서 "이같은 모든 일들은 대통령제 아래서 일어나는 반민주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자민련 조부영 선대본부장은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을 앞두고 김 대통령이 100명, 200명씩 각계 인사들을 무더기로 초청해 오찬을 하는 행사가 부쩍 늘어났다"면서 "김 대통령은 이같은 오해받을 일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배 기자 kh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