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3일 "북한은 당국간 대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베를린선언"을 결국 수용할 것으로 본다"며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김정기 방송위원장을 비롯한 방송위원과 KBS, MBC, SBS 사장 등 방송관계자 1백26명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문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냉전종식에 앞장서야 한다"며 "북한에 대해서 세계적인 공공기관인 세계은행(IBRD)등이 도와야 하고,결국은 북한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국민의 정부는 통합방송법 제정 등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방송의 국제경쟁력을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에 힘써왔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문화의 시대인 21세기에 방송영상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방송이 새로운 시대의 전망을 제공하고 지역및 계층간 위화감 해소 등 국민통합 매체로서 사회개혁을 선도해 나가는 데 앞장 서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