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가 한국에서 전시될 경우 경제적인 효과는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세계적인 예술품의 전시가치를 계량화하기는 힘들다.

"불후의 명작"이 한국에 옴으로써 얻는 무형의 효과는 산술적으로 계산하기 힘들만큼 크다는게 예술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숫자놀음"이기는 하지만 그림전시 입장료 수입등을 계산하는 것은 가능하다.

현재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을 방문하는 사람은 하루 2만명꼴이다.

이중 90%인 1만8천명 가량이 "모나리자"를 관람한다.

이를 감안할때 한국에서 전시되면 하루 2만-2만5천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일본이나 미국에서의 예로 볼때 해외에서 전시하면 루브르박물관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관람객을 모았었다.

장소나 시간 상의 제약으로 관람객을 소화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1인당 입장료를 2만원으로 잡을 때 하루 입장료 수입은 5억원 가량이고 한달간 전시한다고 치면 총 수입은 1백50억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모나리자"가 한국에서 전시된다는 자체만으로도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상승될 것"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월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만으로도 한국 상품의 수출가격이 5% 가량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구평회 전 한국무역협회 회장)는게 정설이다.

게다가 월드컵 개최라는 인류의 축제에 맞춰 "모나리자"가 한국에서 전시될 경우 수출경쟁력을 배가시킨다는 것이다.

한국이 문화국가라는 인식을 전세계에 심어주고,프랑스가 자신들의 자존심을 한국에 맡겼다는 사실만으로도 대외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게 통상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수천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장담한다.

김영근기자 yg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