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박태준 총리가 25일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했다.

두 사람이 공동정부 출범 2주년에 맞춰 만난 것은 자민련의 공조파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국정에서는 양당간 공조정신이 지속될 것임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대통령과 박 총리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정국의 중심에 서서 국정전반을 착실하고 원활하게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24일 오후 김 대통령의 제안으로 갑작스럽게 이뤄졌으며,
1시간 반동안 조찬을 함께 하며 정국 전반에 관해 진지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리는 정당간 이해갈등보다 국정운영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총리로서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는 취임 당시의 각오에 변함이 없음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