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총선구도가 "1여 다야"로 전환되면 득표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1당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강하다.

일각에선 신당바람이 수도권 영남표의 결집으로 이어질 경우 수도권의
민주당표가 상당분 잠식 당할 수 있다는 경계론도 나오고 있지만 적어도
한나라당 보다는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텃밭이 확고한 데다 일정한 고정표를 갖고 있는 수도권에서 신당
출현으로 야당표가 분산될 개연성이 높다는 점이 그 이유다.

여당표 잠식보다는 야당표 분산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계산이다.

신당 출현이 주는 역기능은 영남권 교두보 확보의 차질과 수도권 득표율
저하 가능성이다.

신당바람으로 영남권 공략이 어려워지고 전체적인 득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다분하다는 것.

그러나 모든 상황을 종합할때 수도권에서 절반이 다소 넘는 50석 안팎을
얻고 호남 29석 대부분을 석권하는 것에다 강원과 충청권 10여석, 영남과
제주도 3-4석 등 지역구 90여석은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내부 계산이다.

여기다 비례대표 18석 정도를 합해 1백10석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당 출현으로 한나라당이 영남 의석을 상당수 잃을 경우 민주당이 제1당
으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