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3일 이인제 선대위원장과 김옥두 선대본부장을 축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6역회의에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에 김영진 장재식
박범진 신낙균 의원과 신건 전 국정원2차장, 이재정 정책위의장, 최명헌
고문을 임명했다.

또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서울 선대위원장에 김근태 의원을 임명한
것을 비롯해 인천 경기 안동선 의원, 강원 장을병 의원, 충청 이인제 위원장,
호남 한화갑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영남북부에는 김중권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임명됐고 영남남부는 김기재
전 행자부장관, 제주는 정대권 변호사가 맡았다.

또 이만섭 상임고문과 권노갑 고문을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으로 하고
김영배 조세형 김상현 의원과 이종찬 고문등 26명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선대위 대변인은 정동영 대변인이 겸임토록 했다.

총무위원장에는 최재승 기조실장이 임명된 것을 비롯해 조직 윤철상 의원,
정책 김원길 의원, 홍보 김한길 총선기획단장, 유세 이미경의원, 여성 한명숙
당무위원, 청년 오영식 청년위원, 대외협력 이재정 정책위의장이 선임됐다.

선대위 인선의 가장 큰 특징은 중진들을 가급적 이선으로 후퇴시키고
실무형 인사를 전진 배치한 점이다.

부총재급과 고문단을 고문에 위촉하고 재선의 장재식 박범진 의원등을
부위원장에 배치한 것이 단적인 예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변화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동교동계의 선거 일선 포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권노갑 고문을 상임고문으로 위촉, 나름의 중요한
역할을 맡겼고 김옥두 사무총장과 한화갑(호남 위원장) 최재승(총무) 윤철상
(조직) 의원등이 총선실무를 총괄한다.

동교동계가 돈과 조직을 장악, 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겠다는 의지표현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24일 선대위 발족식을 갖고 당을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