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김민석의원과 주주 네티즌간에는 의정활동과 향후 정치방향등을
놓고 놓고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김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매달 정책자료집을 내고 보고서를 발간하는등
일상적인 의정활동을 생각했다"며 "앞으로 국가가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
지도를 만드는데 모든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된 자유토론시간에는 김의원 개인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주주
들의 매서운 질문이 쏟아졌다.

여수에서 항공편으로 부친과 함께 상경한 김현구 주주는 "국회가 열리면
비어있는 자리가 많은데 결석한 의원의 활동비를 깎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또 "매일 싸우는 정치인의 주식을 떨어뜨려 정신을 차리게 하기위해
포스닥에 투자하고 있다"며 정치인행태를 신랄히 비판했다.

"한나라당 공천탈락자가 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느냐" "정치입문시
가졌던 신념이 얼마나 유지되고 있다고 보느냐"등의 민감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의원은 "정치는 현실의 문제를 끊임없이 개혁해나가는 과정으로 나름대로
그런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치를 하도록 노력하겠
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면 정당주가가 떨어지는 시대가 올 것"
이라며 앞으로의 선거는 인터넷 파워로 성패가 결정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 >

<>.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의 주총은 맹 의원에 대한 네티즌의 평가뿐 아니라
최근 공천결과발표 이후 빚어진 한나라당의 내분사태에 대한 유권자들 공격성
질문이 이어졌다.

연세대 법학과 학생인 채준형 주주는 "인터넷에 이번 한나라당 공천이
이회창 총재의 사당화에 다름아니라는 비판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지적
했고 다른 네티즌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맹 의원은 "이번 공천은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물갈이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 총재가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득에
나섰다.

맹 의원은 이 총재가 자기 측근들을 대부분 공천에서 배제했고 어려움이
예상됨에도 공천개혁에 나섰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네티즌이 대부분 젊은 층이어서인지 최근 "386"세대의 정치권 진입도
화제가 됐다.

최진덕 주주는 "과거에도 연예인이나 언론인등이 대거 정치권에 진입했지만
1회성에 그쳐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386세대의 정치권 진입에
대해 회의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맹 의원은 "연예인도 자기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로
정치권에 진입해서는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 입지를 구축하느냐의
문제"라고 답변했다.

사이버 정치도 관심을 끌었다.

맹 의원은 지난 선거법 개정당시 전자투표방식을 소개하며 "의결과정이
투명하고 신속하게 전개돼 의원 개개인의 소신을 즉각 평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전자민주주의를 위해서는 국회 본회의 진행상황도
인터넷을 통해 관람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자민련 이완구 의원의 주총에서는 시민단체의 낙천.낙선 운동에 화제가
모아졌다.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주주들은 "참정권을 가진 국민들 절반 이상이 찬성
하고 있는 낙천.낙선 운동에 대해 유독 자민련만 반대가 심한 이유는 무엇
이냐"며 이 의원을 코너로 몰았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개인적으론 시민단체의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민주주의는 법치주의라 할수 있는데 법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인치주의"로 흐르게 된다"며 법 질서가 지켜지는 가운데 시민단체
운동이 전개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정치문제로 주총분위기가 경색될 조짐을 보이자 주주들은 "컴퓨터 사용은
실제로 하는가" "포스닥주 가운데 추천종목을 선정해 달라"는 질문으로
분위기 전환을 유도.

이 의원은 "최근 대학에 입학한 아들에게 내 주식을 사달라고 권유했다"며
웃음을 유도한 뒤 "넷티즌들에게 추천한다면 진실, 성실하고 진지한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주가 장래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해 7월에 시작한 포스닥에서 3만여명의 주주들이
거래를 할 정도면 직접민주주의 시대가 멀지 않았다"며 "전자 민주주의란
21세기 정치패러다임을 구축을 위해 16대 국회에 들어가서도 네티즌에
부단한 관심을 갖을 것"이라며 16대총선에서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