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7일 전국 2백27개 선거구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1백66개 선거구 공천자를 확정,발표했다.

공천심사 결과 그간 공천여부가 불투명했던 김봉호 의원(전남 해남 진도)
이 공천자로 확정되는 등 현역의원 68명이 재공천을 받았으며 김상현 의원
(서울 서대문갑)과 김충일 홍문종 의원 등 현역의원 26명이 공천에서 탈락
했다.

호남지역은 29개 선거구중 18개 지역에서 현역이 공천돼 30%대의 교체율을
보였다.

그러나 현역의원 물갈이폭이 예상보다 축소되고 시민단체의 공천반대
명단에 포함된 인사 12명이 재공천됨에 따라 시민단체가 공천수정을 요구
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크게 반발하며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심각한 공천후유증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충남 논산 금산에 이인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하는
한편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던 익산에는 이협의원을 공천자로 정했다.

경제인으로는 곽치영 전 데이콤 사장(고양 덕양갑)과 전수신 전
삼성라이온스 사장(수원 팔달) 이상철 한통프리텔 사장(성남 분당을) 이승엽
삼환컨설팅 대표(서울 동작갑) 등이 공천을 받았다.

여성으로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구로을)이 공천된 것을 비롯해 추미애
(광진을), 김희선(동대문갑), 김경천(광주 동)씨 등 8명이 공천됐다.

민주당은 빠르면 18일 2차 공천자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 이재창 기자 leejc@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