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3월 2일부터 11일까지 9박10일간
이탈리아 로마교황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4개국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김 대통령은 이번 유럽순방 기간동안 해당 국가의 대통령 및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비롯한 국제정세,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김 대통령의 이번 유럽순방은 새천년을 맞아 이뤄지는 첫번째
정상외교의 성격을 지닌다"면서 "21세기 국제질서 중심축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중심국가들과의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대비한 지식기반산업 분야에서의 상호협력
및 경제 통상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확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
했다.

<> 순방 일정 <>

<> 3월2일 =(이탈리아) 로마 도착, 참피 대통령과 회담, 국빈만찬

<> 3일 =상.하원 의장 면담, 달레마 총리와 정상회담, 조약서명식 및
공동기자회견

<> 4일 =(로마교황청) 요한 바오로2세 로마교황 예방 및 소다노총리 면담

<> 5일 =문화행사, 밀라노 도착

<> 6일 =경제인초청 연설, (프랑스 방문) 파리 도착, 시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 국빈만찬

<> 7일 =경제연합회 주최 조찬연설, 조스팽 총리와 회담

<> 8일 =(독일 방문) 프랑크푸르트 도착, 독일 BASF사 회장 접견, 헤센주
총리 주최 오찬, 경제인 초청 연설

<> 9일 =라우 대통령과의 회담, 베를린 자유대학 연설, 국빈만찬

<> 10일 =바이츠체커 전 대통령과 조찬, 슈뢰더 총리와 정상회담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