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15일 개정 선거법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며 당사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권 대표는 농성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정 선거법은 위헌적인
1인1표제를 유지하고 후보 기탁금을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높여 빈부
불평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단체의 활동을 여전히 규제하고 있는 개정 선거법에 대해
김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해야 하며 여야 3당은 즉각 선거법을 재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