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선거구 인구 상.하한기준이 9만~35만명으로 확정됨에 따라 2개
선거구가 하나로 통합된 지역이다.

한나라당이 선거법협상에서 막판까지 인구 상한기준을 31만명으로 낮추자고
주장한 것도 현역의원인 하순봉 사무총장과 김재천 의원의 지역구인 이곳을
살리려는 의도로 평가될 정도로 두 의원간 공천경합이 치열하다.

하 총장은 공천심사위원으로 공천과정에서 칼자루를 쥐고 있는만큼 느긋한
표정이다.

야당의 대여투쟁 사령탑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2차 공천부적격 명단에 오른 점이 다소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맞서 김 의원측은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며 정정당당한 공천경쟁을
주장하고 있다.

이회창 총재가 제시한 공천기준인 전문성 도덕성 등에 있어 문제시될게
없는데다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시민단체의 평가에서도 상위에 오른 점을
공천이유로 제시하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정필근 전의원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 총재의 정무특보를 지낸 그는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을 대거 동반입당시키는 등 조직력을
과시하며 표밭을 갈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식 강일만 강호걸 최조환씨등 민주당 진주지구당 간부끼리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주요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박영식(62.지구당위원장)
강일만(47.정당인)
김승남(56.전기업인)
강호걸(59.정당인)
최조환(65.정당인)
<>자민련=정필근(63.전의원)
<>한나라당=김재천(53.현의원)
하순봉(59.현의원)
<>희망의 한국신당=김창남(31.사회활동가)
<>무소속=안병호(61.전수방사령관)

<>통영.고성 =국회 재경위원장과 전직 장.차관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
경남지역에서는 여야 3당이 가장 치열하게 맞부딪치는 곳이다.

한나라당 현역인 김동욱 의원은 공천은 따논 당상이라며 "예선"보다는
"본선"에 신경을 쓰고 있다.

선대 김기섭 전 의원이후 가족만 10번이상 선거를 치른 점을 내세우며
탄탄한 조직력을 강조하고 있다.

국회 재경위원장으로 당 중진인 점도 내세운다.

그러나 김 의원은 "YS계"로 분류되고 있어 "물갈이론"의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틈타 이청수 KBS 논설위원은 방송을 통한 전국적인 지명도를 바탕으로
이회창 총재로부터 사실상 공천을 내락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학렬 전 해사 교학처장과 이종성 전 청와대 행정관도 전문가를 자처하며
치열한 공천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당료인 제정훈씨와 이복근 삼성산업 대표도 공천경쟁에 뛰어 들었다.

민주당에서는 이근식 전 내무차관이 표밭을 갈고 있다.

이 전 차관은 지역발전을 이끌기 위해선 행정경험이 풍부한 여당 인사가
당선돼야 한다며 표심을 훑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정해주 전 국무조정실장이 이 지역의 "반DJ 비한나라당"
정서를 파고들며 지지도를 넓히고 있다.

경제관료로 30여년간 공직에 있었던 점을 치켜세우며 지역경제 회생을 이끌
주역임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출마예상자

<>민주당=이근식(54.전내무차관)
<>자민련=정해주(58.전국무조정실장)
<>한나라당=김동욱(62.현의원)
이청수(60.KBS해설위원)
이학렬(48.전해사교학처장)
제정훈(56.정당인)
이종성(53.전청와대행정관)
이복근(60.삼성산업대표)

<>문경.예천 =한나라당이 후보자결정에 고심하는 지역중 한 곳이다.

현역의원인 신영국 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근검절약하며 부지런한 정치인
이미지를 정립했다며 공천을 낙관하고 있다.

정치개혁특위 간사로 활동하며 선거법 협상에서 한나라당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는 등 당에 대한 기여도도 내세우고 있다.

황병태 전 의원은 외국어대 총장과 중국대사를 지내는등 중량감을 내세워
공천을 장담하고 있다.

"TK의 대부"인 김윤환 고문의 측면지원을 받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그러나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대상에 올라간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밖에 국제변호사인 장수덕씨의 영입도 검토하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신국환 전 공업진흥청장이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98년 재선거에서 초반 계속 앞서가다 막판에 신영국 의원에게 근소한
표차로 역전당했던 그는 절치부심하며 밤낮으로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박태준 총재의 경제특보로 대기업빅딜을 주도하는 등 "IMF해결사"로 활약한
점을 내세워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유권자의 심리를 파고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황병호 지구당위원장과 인쇄업체를 운영하는 고영준씨,
김영배 고문의 보좌관을 지낸 박영서씨, 양곡가공협회 예천지부장인 박희양씨
등이 공천신청서를 내고 불꽃튀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

<>주요 출마예상자

<>민주당=황병호(60.지구당위원장)
고영준(54.인쇄업체대표)
박영서(51.의원보좌관)
박희양(66.양곡협회지부장)
<>자민련=신국환(61.전공업진흥청장)
<>한나라당=신영국(57.현의원)
황병태(65.전의원)
<>무소속=이상원(51.출판사회장)
최주영(60.국책자문위원)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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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10일자 공천열전지역기사중 괴산.진천.음성의 자민련공천희망자로
거론된 김동관씨는 공천희망의사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기에 바로 잡습니다.

또 김씨는 현 증권예탁원장으로 정정합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