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9일 검찰과 국방부가 병무비리 수사착수를 발표한데 대해
"야당죽이기를 위한 총선공작용"이라며 격렬히 반발했다.

하순봉 사무총장은 이날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병무비리
수사는 시민단체인 반부패연대가 청와대에 접수하면서 시작됐는데 그
자료는 여권에서 역제공했다는 의혹이 짙다"며 "야당을 표적으로 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비열하고 파렴치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하 총장은 또 여권 내부에서 만든 "총선대비 국민적 지지기반 재강화"라는
문건을 공개하며 "신당창당->시민운동 전개->대대적인 병무비리 사정->
재벌에 대한 공세->야당 핵심을 겨냥한 메가톤급 폭로 등 5단계 공작이
꾸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