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출마를 노리는 여야 여성 후보들이 7일 각각 모임을 갖고 여성을
우선적으로 공천해 줄 것을 당지도부에 요구했다.

민주당 여성 출마희망자 23명은 공천신청 마지막날인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소외됐던 여성을 정치주체로 세우는
결단을 촉구한다"며 "지역구 후보로 여성을 최대한 공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프랑스에서 하원의원을 공천할 때 남성과 여성을 각각 50%씩
균등하게 공천하는 내용의 선거법이 통과되는 등 여성의 지역구 진출이
세계적 추세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나라당 여성위원회도 여성공천 촉구를 위한 긴급간담회를 갖고
지역구에서 20명 이상의 공천과 비례대표 의석 30%이상 할당을 요구했다.

김정숙 여성위원장은 "여성들이 정치의 주체로 설수 있도록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희망자=추미애 의원(서울 광진을), 장영신 지도위원(서울
구로을), 신낙균 의원(경기 남양주), 한영애 의원(전남 보성.화순), 김희선
당무위원(서울 동대문갑), 조배숙 변호사(전북 익산), 유시춘 국민정치연구회
정책연구실장(경기 고양덕양), 김현미 부대변인(전북 전주완산), 유승희
여성국장(경기 광명갑), 이영성 경기도의회 부의장(경기 성남분당을),
안상현 강원도의원(강원 원주), 박남희 경북대교수(대구 수성갑), 김방림
연수원부원장(서울 서대문을), 이명례 숙대강사(서울 강남갑), 배명순
사하산업폐기물대책위원장(부산 사하을), 최경순 전지구당위원장(대구 북을),
임갑수씨(대구 달서갑), 안행강 한빛고교장(광주 남구), 김경천 광주YWCA
사무총장(광주 동구), 정순희 전도의원(경기 하남), 이희숙 당무위원(경기
과천.의왕), 이미애씨(경남 양산), 박정희 전구의원(서울 강서을)

<>한나라당 공천희망자=박근혜 의원(대구 달성), 김영선 의원(서울 양천갑),
임진출 의원(경북 경주), 오양순 의원(경기 고양일산), 양경자 지구당위원장
(서울 도봉갑), 홍사임 당국책자문위원(서울 동대문갑), 한승민 동덕여대
강사(서울 동대문갑)

< 정태웅.김남국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