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JP) 명예총재와 박태준(TJ) 총리는 2일 회동을 갖고
공동여당간 갈등 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동은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제외 및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둘러싼 2여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물론 총리실과 자민련측은 두사람의 회동에 대해 "JP의 3일 방일을
앞두고 TJ가 JP를 환송하기 위해 마련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회동에서 박 총리는 "어떤 경우든 공동정권이 파국을 맞아서는
안된다"며 "공동정권의 양축인 김대중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가 만나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공조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리는 또 자민련이 제기하고 있는 "음모론"은 사실무근이며,2여
공조는 대통령 임기말까지 유지돼야 한다는 김 대통령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김 명예총재는 공조문제에 대해선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채 2여 갈등에 대한 김 대통령의 의중을 박 총리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명예총재와 박 총리는 또 자민련의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개최
문제와 총선대책 등 당내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