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 대상자 명단 공개를 둘러싼 음모론으로
새천년 민주당과 자민련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28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면담,여야 공조복원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 실장은 이날 저녁 김 명예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김 명예총재에게
음모론은 근거가 없는 오해라고 설명하고 양당의 공조를 약속한
공동정부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 실장이 김 명예총재를 만나 음모론이
전혀 사실 무근임을 강조했다"며 "공동정권은 1997년 대통령선거때부터의
약속이며 임기가 끝날때까지 철저히 공조해 나라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김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가 조만간 만나 오해를 풀고
이같은 공동정권의 정신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DJP회동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내각제가 민주당 강령에서 빠졌지마 내각제 합의정신을
존중한다는 김 대통령의 의사를 전했다"면서 "김 명예총재의 오해도
풀린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명예총재는 이자리에서 음모론이 나온 최근의 사태와 민주당의
내각제 배제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에앞서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공동정부는 대선때 약속한
사안이며 (김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철저하게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고 말해 여권 핵심부가 2여 공조
복원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밝혔다.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