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중.동.옹진 =여권 내에서 공천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 가운데
하나다.

한나라당에서 새천년 민주당으로 옮긴 서정화 의원이 5선 고지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뛰어들었다.

박상은 대한제당 부회장이 계양.강화갑이나 이곳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지난 15대 총선에 출마한 경력이 있는 김순배 대한서림 대표도 민주당 공천
신청을 냈다.

박 부회장은 인천의 대표적 향토기업으로 중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한제당의 부회장이란 점이 강점이다.

또 인천상의 부회장을 지내며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경제
전문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인천의
중심부인 이곳에서 박 부회장이 바람을 일으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서정화 의원은 4선의 관록에 탄탄한 지역기반을 근거로 지지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중견 정치인이며
영입파인데다 민주당 지도위원으로 임명되는 등 당내에서 영향력이 확대됐다
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순배 대표는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대한서림을 운영해온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세영 중구청장도 움직이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서정화 의원의 탈당으로 아직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서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홍기택씨가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중앙당에서는 외부인사의 영입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박상은(51.대한제당 부회장)
서정화(61.현 의원)
이세영(55.인천중구청장)
김순배(56.출판인)
*한나라당 =홍기택(43.전 의원보좌관)

<> 인천 연수 =인천의 "신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곳에서는 여야 모두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신진 정치 지망생들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새천년 민주당에서는 이곳을 지역구로 한 서한샘 의원이 재선 고지를 노리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이회창 총재의 핵심 측근인 황우여 전국구 의원이 출사표
를 던진후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 지역은 아파트 거주 인구가 90%에 달하는데다 고학력의 30~40대 층이
많이 살고 있는 인천의 대표적 중산층 밀집 지역.

따라서 조직과 자금에 의존하기 보다는 인물 중심의 선거운동을 하는게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서 후보는 TV 학원강사로 이름을 날렸고 현 지역구 의원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또 황 의원은 서울지법 부장판사, 감사원 감사위원 등 법조계의 요직을 두루
거친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서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탄 경력이, 황 의원은
지역구를 맡은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두 현역 의원에 대해 김갑영 자민련 지구당위원장, 기자협회장과 국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정구운씨, 고남석 시의원 등이 이 지역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또 새천년 민주당에서는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정치 신인이 조직책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서한샘(56.현 의원)
*자민련 =김갑영(54.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 =황우여(53.현 전국구의원)
*무소속 =고남석(42.시의원)
정구운(56.언론인)

<> 인천 부평갑 =한나라당 인천시지부장과 국민회의 시절 인천시지부장을
지냈던 여당의 전국구 의원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조진형 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맞서 새천년 민주당은 국민회의 시절 부총재를 지낸 박상규 의원을
조직책에 내정했다.

두 의원 모두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 등 인천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여야를 대표해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등 인천 지역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지역의 경우 호남과 충청 유권자가 각각 22%와 20%선을 차지하고 있으며
두 의원 모두 충청 출신이어서 표 대결 양상도 혼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의원은 중소기협중앙회장,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경륜을
내세우면서 지역구민들의 민원 등 현안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 의원측은 "지난 15대 총선에서 국민회의가 패했지만 97년 대선과 98년
6.4지방선거 때에는 한나라당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현 여권에 대한
지지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이 지역에서 수십년 동안 거주한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지지기반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조 의원은 건설교통위에서 한강 교량의 안전문제를 제기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였고 예결위원으로 활약하면서 지역 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당초 이 지역 출마를 저울질했던 민주당의 최용규 전 부평구청장은 이재명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부평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자민련의 진영광 변호사도 출마할 예정이다.

<>출마예상자

*새천년민주당 =박상규(64.현 전국구의원)
*자민련 =진영광(45.변호사)
*한나라당 =조진형(57.현의원)
*청년진보당 =전진(31.정당인)

<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