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실시된 인천 남동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윤태진 후보가
당선되자 공동여당간 연합공천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이 지역은 국민회의 시절 한화갑 총장이 "자민련 당원들이 헌신적으로
뛰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철저한 공조가 이뤄졌지만 선거에서 지자 공동여당
간 책임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측은 자민련이 시민단체 낙천운동과 관련, 근거없는 음모론을 제기해
충청 유권자를 자극한 것을 가장 중요한 패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출구조사 결과 충청 출신 유권자의 65% 가량이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민련측은 인천방송 권역확대 등 지역현안에 대해 민주당이 소극적
으로 나섰다는 점 등을 패인으로 지목하는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자민련 내에서는 또 민주당과 긴장관계를 형성해야 충청표가 결집돼
충청지역을 석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오는 총선에서는 각개약진으로
나서자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

<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