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한흥수 연세대 교수)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 9만-35만선을 놓고 막판 절충을 벌였다.

이 기준에 따르면 지역구 의석수는 현행 2백53개에서 2백25-2백26개로
27-28석 줄게된다.

이날 회의에서 민간단체 대표들은 의원정수의 대폭 감축을 원하는 여론을
반영, 비례대표를 포함한 전체 의원수를 30명 안팎으로 줄이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천년민주당은 20명 감축, 한나라당은 10여명 감축, 그리고
자민련은 현 수준 유지를 각각 주장해 상당한 논란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간 위원들은 표의 등가성을 위해 지역구별 인구편차를 현행 4대1보다
훨씬 줄어든 3대1이나 3.5대1로 할 것을 강력히 주장, 인구 상하한선 9만-35
만선을 놓고 위원들간 막판 절충을 벌였다.

이와관련, 민주당측은 이 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한나라당은
반대의사를 밝혀 최종 결정까지는 심각한 논란이 예상된다.

시민단체 대표로 참석한 참여연대 참여사회연구소 박진도 소장은 "국회가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많다"면서 "정치권에서 스스로 밝혀왔던
대로 30명 안팎의 의원을 줄여야 된다"고 주장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