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해교전에서 패한 북한 서해함대 소속 해군함정들이 최근
해상기동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황해남도 사곶을 전진기지로 한 북한
서해함대사령부 소속 8전대의 경비정 10여척이 최근 서해 초도앞
북측지역 해상에서 고속기동훈련을 벌이고 있다.

북한 해군은 훈련과정에서 수명의 인명 사고를 내는 등 실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서해함대사령부는 인명 사고 직후 "안전사고 유의"를 당부하는
긴급지침을 예하부대에 하달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 해군의 이같은 훈련은 지난해 6월
서해교전에서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해상 기동전술 능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해군은 북측이 주요 서해 해군기지에 배치한 사정거리
83~95 실크웜 지대함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예상되는 피해를 분석하고
고속 경비정 등에 대유도탄 방해장비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유택 기자 ytch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