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시민단체의 정치인 낙선운동에 대해 네티즌의
82%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티즌의 43.3%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해 4.13 총선을
앞두고 네티즌의 절반정도가 부동표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과 사이버 정치증권인 포스닥( posdaq.co.kr )이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네티즌 2천25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중 절반정도인 48%(9백71명)는 "낙선운동은 당연한
국민의 권리"라고 답했고 "부패정치인을 막을 수 있다"라는 대답도 34%
(6백91명)에 달했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낙선운동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공정성확보가 어렵다"(14%.2백83명)는 견해와 "불법이므로 반대한다"
(3.1%.62명)는 부정적인 응답은 17.1%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

지지 정당에 대한 질문에는 43.3%인 8백76명이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정당별로는 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의 지지율이 36.8%(7백46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나라당(13%. 2백63명), 무소속(5.4%. 1백9명), 자민련(1.6%.
33명)순이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젊은층을 대변하는 네티즌 대부분이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낙선운동의 불법 여부나 조사 기준의 객관성 여부에 대한 문제점보다는
낙선운동이 주는 순기능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만큼 현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이 크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시민단체의 정치권 낙선운동에는 네티즌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신철호 포스닥 대표도 "상당수 네티즌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낙천 또는
낙선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또 네티즌중 상당수가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답해 오는 총선은 부동표의 흡수 여부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정당별로는 이른바 386세대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새천년민주당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반면 보수대연합을 추진하는 자민련의 인기는 바닥을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