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1일 김종필 총리의 사의를 받아들여 박태준 자민련
총재를 신임 총리로 지명,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했다고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발표했다.

한 실장은 "박태준 신임총리 지명자가 경제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경륜을
갖고 있고 통솔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현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중
인 정보화 시책과 경제개혁을 굴절없이 시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임명배경을 설명했다.

한 실장은 또 "신임총리 지명자가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국제적인 경제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분을 갖고 있다"면서 "21세기 한국경제의 미래를 개척
하는데 큰 기여를 할 분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신임 총리지명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국민에게 약속한 공동
정부의 원칙과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행정자치부를 통해 박태준 신임총리에 대한 임명
동의안의 처리를 국회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공동여당은 13일 본회의에서 신임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한다.

김 대통령은 국회가 신임 총리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의결하면 즉시
"중폭"의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