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3일 치러지는 제16대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여야 총선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여권의 새천년 민주당은 10일 서울 경기 및 호남 등 현역의원들을 중심으로
3차 조직책 선정결과를 발표, 총 59개 지구당의 조직책 선정을 완료했다.

자민련은 11일 김종필 총리의 당 복귀와 함께 이한동 의원의 입당 등 공천
가능한 영입인사들의 면모가 가시화 된다.

지난 6일부터 공천희망자를 공개 모집해 온 한나라당도 이날 공모를
마감하고 심사에 돌입했다.

이에따라 여야간 표심을 잡기위한 격돌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새천년 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3차조직책 22명에는 서울
경기지역 현역의원 각각 7명과 장영철 의원(경북군위) 이원성 전 대검차장
(충북충주) 장정언 제주상의 부회장(북제주)등이 포함됐다.

호남지역 현역의원으로는 박광태(광주북갑) 박상천(전남고흥) 정동영(전북
전주덕진) 정세균(전북무주진안장수)의원이 조직책으로 임명됐다.

현 지역구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민주당은 4분의1가량은 조직책선정을 마친
셈이다.

그러나 자민련과의 연합공천이라는 또다른 관문이 남아있어 민주당의 조직책
선정이 곧 공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채정 의원-김용채 총리비서실장(서울노원을) 박범진 의원-한영수 부총재
(서울양천갑) 유선호 의원-심양섭 부대변인(경기군포) 이윤수-이대엽 전 의원
(경기성남수정)등 한판승부가 불가피한 지역이 많다.

이밖에 염동열 전 한국JC회장-김기수 의원(강원 영월평창) 이용삼 의원-
염보현 전 서울시장(강원 철원화성양구) 이원성 전 대검차장-김선길 의원
(충북충주) 박광태 의원-지대섭 의원(광주북구갑) 등도 2여간 경합지역이다.

이날 1차 마감된 한나라당도 조직책 공모에는 이회창 총재가 송파갑에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4백76명(비공개 포함)이 신청서를 접수, 경쟁률이 1.88대 1에 그쳤다

이는 지난 6일 조직책 공모를 마감한 새천년민주당의 경쟁률 5.4대 1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전국구인 김홍신 김철 의원이 서울강남갑에서 최병렬 전 의원, 권문용 강남
구청장 등과의 당내 경쟁에다 새천년 민주당의 전성철 변호사와의 일대격전을
앞두고 있다.

역시 전국구인 김영선 의원은 민주당의 박범진 의원(서울 양천 갑)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산에선 김광일(해운대 기장갑) 최광(사하갑) 문정수(연제)씨 등 김영상
전대통령 측근들이 공천신청을 냈다.

민주당 영입인사로부터 도전을 받은 남경필(경기수원팔달) 목요상(경기
동두천양주) 이국헌(경기고양덕양) 이경재(인천계양강화을) 이원복(인천
남동을) 함종한(강원원주갑) 박우병(강원 태백 정선) 등의 수성여부도
관심거리다.

한나라당은 11일 이후 공천심사위를 구성할 방침이나 구 민주당계의 30%
지분 요구 등 당내 갈등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 최명수.정태웅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