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대중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제의한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연구기관간 협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논평을 통해 "남북경제공동체라는 것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이미 북과 남은 기본합의서를 통해 경제협력에
필요한 기구를 만든 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조국통일 문제를 순수 경제협력에만 국한시켜
경제공동체를 들고 나온 것은 민족앞에서 매우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의 이같은 논평은 김 대통령 제의에 대한 북한의 공식적인
첫반응이다.

노동신문은 이어 남한당국이 <>외세와의 공조 포기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통해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근본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의철 기자 ec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