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적의 대공레이더를 1백50km밖에서 파괴할 수 있는 무인공격기
하피(Harpy) 1백여대를 도입하고 울릉도에 장거리 레이더 기지를 설치하는
등 올해 전력증강 사업에 5조3천4백3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하피는 현대판 무인 가미카제로 불리는 이스라엘제 무기로 휴전선 부근
에서 이륙, 4~6시간동안 공중에 떠 있다가 북한의 대공레이더가 작동하는
순간 레이더파를 따라 들어가 파괴하는 무기다.

국방부는 하피 도입에 6백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포함해 하푼 함대함미사일,
SM-2 함대공미사일,포파이 공대지미사일 등 북한의 주요 표적 공격 및 북한
전력 억제 장비에 1조4천5백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KF-16 전투기 추가생산, 러시아 킬로급 잠수함 도입, 고등훈련기 개발,
대형 수송함 생산 등도 포함돼 있다.

국방부는 또 탐지거리 3백70km의 장거리 레이더를 울릉도에 설치하는 등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5백km 이내 지역 탐지를 위해 2천3백억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단거리 대공미사일 천마 생산과 제2중앙방공통제소(MCRC) 건설
등 기존 전력 보강에 1조3천억원 <>탄약보충 등 군수지원과 기지공사에
1조7천2백억원 <>무인정찰기 실용화와 위성영상정보 처리기술 개발 등 연구
개발에 3천1백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