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일 민주신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방송계 인사들의
방송출연 중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사철 대변인은 주요 당직자회의를 마친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신당 창당준비위에 참여하거나 자민련에 입당해 16대 총선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황수관 박사(서울 마포을), 전성철 변호사(서울 강남갑),
임종석 전 전대협의장(서울 성동을), 개그맨 김형곤씨(서울 성동을)등은
당장 방송출연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총선출마 예정자들의 방송출연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지난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질의했으며 답변여부에
따라 법적 대응을 추진할 방침이다.

여권 후보로 나올 것으로 추정되는 방송계 인사는 KBS의 나형수 심야토론
진행자, 이계진 아나운서, 최동철 라디오 아나운서, MBC의 손석희씨 등이라고
야당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김현미 대변인은 "이미 황수관 박사등 신당에 참여한
3명은 지난 연말을 끝으로 방송출연을 중단했다"며 "한나라당은 사실관계부터
제대로 파악하라"고 반박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