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새해의 포스닥(posdaq.co.kr)은 네티즌들의 뉴밀레니엄 새 정치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4일 포스닥 종합지수는 전주에 비해 7.59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9만여주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동안
Y2K문제 해결을 위해 휴장한 것을 감안하면 하루평균 거래량도 꽤 늘어난
셈이다.

정당별로는 선거법 타결을 위해 연말까지 노력했던 국민회의의 주가가
올랐다.

한나라당은 강보합세였고 도.농복합선거구제를 고집, 여야간 선거법 협상을
새 천년으로 넘긴 자민련은 하락세였다.

<>특징주 =새 천년을 맞아 여권내 차세대 대권후보군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졌다.

국민회의 김근태 부총재는 전주의 상승세를 몰아 17.03% 상승, 주가순위
5위에 올랐다.

역시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노무현 부총재도 8.05%의 상승률을 기록, 9위에
마크됐다.

김근태 노무현 부총재의 주가상승은 이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에서 탈당, 신보수대연합에 합류할 예정인 이한동 전 한나라당
고문의 주가도 7.91% 올랐다.

또 자민련을 나와 벤처신당창당을 계획중인 무소속 김용환 의원의 주가도
42.86%나 급상승했다.

역시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무소속 홍사덕 의원의 주가도
11.81%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 정치적 행보를 바꾼 의원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반면 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 총리와 박태준 총재의 주가는 하락했다.

그동안 급등세를 보인데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진데다 박 총재의 경우 차기
총리가 확실시되자 상승재료가 바닥나 주가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주가는 여야총재회담을 정식으로 수용한 점이
높이 평가돼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네티즌 여론조사 =포스닥은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회원들을 상대로
"21세기에 영향력을 발휘할 집단"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2천1백21명의 응답자중 41%(8백75명)가 시민사회단체를 꼽았다.

다음으로 <>인터넷.벤처기업가 22%(4백74명) <>정치인 14%(3백명) <>언론인
9%(1백95명) <>기업인 6%(1백45명)순이었다.

이같은 설문결과는 20세기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집단에 대한 응답이 정치인
(44%) 군인(22%) 기업인(11%) 시민사회단체(8%) 언론인(4%)순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1세기에는 정치인보다는 시민사회단체(NGO 또는 CSO)와 인터넷.벤처기업가
들이 파워그룹으로서 영향력을 갖출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전망을 드러낸
대목이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