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6일 "내년에는 국내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갈 것"이라면서 "정부도 이 부분에 대한 재원을 늘리고,
민간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일요일인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중 GDP대비 연구개발비가 가장 높은
나라가 한국"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치안정이 외국인투자유치와 대북정책의 주도권을 잡는데
중요하고, 경제회복과 개혁추진을 위해서도 긴요한다"고 강조하고 정치권이
안정의 주체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정치개혁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때는 정치안정을 정권연장의 도구로
활용했으나 이젠 경제회복과 개혁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최근의 고용실태를 보면 계약직과 임시직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정부는 내년에도 실업해소와 서민의 소득증대
향상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줄어든 실업통계에 만족하지 말고,고용증대와 복지정책실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김 대통령은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최근 실업과 관련한 기금적자폭의 축소는 고용보험과
국민연금을 타가는 사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면서 실업이나 빈부격차가
높아지는 것을 사실대로 알리고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또 지식기반사회와 정보화사회로 이행하면서 이에 뒤진 사람과 적응한
사람간의 소득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논의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