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합당논의가 물거품이 됨에따라 여권의 새천년
민주신당이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하는 "신당필승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새천년 민주신당 창당준비위 김민석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새
천년에 새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폭발적이라는 점 <>여권이 위기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국가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 <>신당이 인물면에
서 경쟁력을 갖춘 준비된 정당이라는 점 등 신당필승의 3가지 이유를 설명
했다.

이같은 이유로 신당은 1당이 되고 여당이 과반수를 획득해 승리한다는
나름대로의 시나리오를 내놓은 셈이다.

그러나 정작 이같은 신당필승론이 자민련과의 합당이 무산된데 따른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민련과의 합당이 실패로 끝나자 연합공천문제가 총선승리의 걸림돌로
작용하자 애써 영입인사 등 인물면에서의 경쟁력을 내세우며 신당의
"희망사항"을 피력한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민주신당 실행위원회에서 이만섭 창준위 위원장은 "신당이 1당이 되지
않으면 파국이다"라고 말한 것도 자민련과의 합당실패에 따른 총선패배
우려를 드러낸 단면으로 풀이된다.

그래서 자민련과의 합당을 총선승리의 필수조건으로 꼽았던 신당 지도부의
허탈감을 "신당필승론"이라는 "의지표명"으로 채우려 한 것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