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신당창당준비위원회가 25일 공식 출범함에 따라 내년 총선승리를
위한 전국정당화 작업이 본격화됐다.

지난 8월말 결성된 신당창당추진위가 창당에 필요한 밑그림을 그려왔다면
신당창당준비위는 정강정책 마련,지구당구성 등 당의 모습을 갖추는데 필요한
핵심 사안을 마무리 한다.

이날 결성대회를 계기로 신당 창당작업은 본격적인 궤도에 접어든 셈이다.

창당준비위는 이를위해 이날 이만섭 장영신 공동위원장과 8명의 부위원장단
을 중심으로 지도부를 구성했으며 금명간 10개 분과위원장 인선도 끝낸다는
방침이다.

<> 창준위 지도부 구성 =준비위원들은 이날 결성대회에서 이만섭 장영신
신당창당추진위 공동대표를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만섭 공동준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당은 21세기의 꿈을 국민과
함께 열어가는 미래를 향하는 정당, 정경유착을 타파하는 깨끗한 정당,
민족대화합의 정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신 공동준비위원장은 "도덕성과 청렴성에 하자가 없는 한 모든 사람들
에게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말해 신진인사 영입작업을 계속할 뜻을 비쳤다

부위원장단은 국민회의측 4명과 신당추진위원 4명으로 구성됐다.

신당의 살림을 맡을 상근 부위원장으로는 국민회의 최명헌 부총재와
신당추진위원인 송자 명지대총장이 선임됐다.

비상근 부위원장은 국민회의 장을병 유재건 신낙균 부총재와 이용태
삼보컴퓨터회장과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육군대장 출신인 이준 전
한국통신 사장이 선임됐다.

노동부장관 지냈지만 원외인사인 최명헌 부총재가 상근 부위원장을 맡게된
것은 창당대회까지 대권주자들의 당권경쟁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준비위원들은 또 12명의 고문단도 구성했다.

국민회의측에선 권노갑 김상현 고문과 조세형 김영배 김원기 상임고문 및
안동선 부총재가 고문으로 위촉됐다.

신당측에선 김민하 전 교원단체총연합회장과 김은영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원장, 이창복 민주개혁국민연합 대표와 최영희 여성단체협의회장,
강덕기 전 서울시장 대행과 민경배 전 육군대장 등이 고문으로 선임됐다.

<> 창당준비위 조직기구 =이날 창준위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상무위원회가
약 2백명으로 구성됐다.

국민회의 의원 1백5명과 총재단 및 고문단, 신당추진위원 74명 등이 상무
위원을 맡았다.

준비위원들은 상무위산하 실행위원회를 두고 기획단 조직책선정위원회등을
두도록 한 창당규약문도 채택했다.

이에따라 창준위는 이르면 26일 총무 조직 정책 홍보 정강기초 연구소설립
여성 청년 문화체육 통일안보 등 10개분과위원장과 노동 교육 환경등 특별
위원장단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창당준비위는 이날 결성대회를 마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표자 이름,
발기인 인적사항, 회계 책임자 등을 신고, 법정단체로서의 위상을 갖게 됐다.

<> 조직책선정 및 합당문제 =내년 1월초까지 26개 법정지구당 창당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9인이내의 조직책선정위원회를 구성, 우선 국민회의 원외지구당을
중심으로 조직책을 선정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와함께 정강정책등 신당창당에 핵심적인 사안을 본격추진함으로써 창당
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선거구제 등 정치개혁입법을 처리해야 할 정기국회 회기가 남아
있는데다 공동여당간 합당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아 창당작업은 당분간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김민석 신당추진위 대변인은 "조직책선정위원회의 구성은 좀
늦어질 것이며 지구당창당작업은 정기국회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준위는 또 합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 내밀하게 신진인사 영입
작업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며 12월초 3차 영입인사도 발표할 계획이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