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5일 소속의원 및 원외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내년
총선의 필승결의를 다졌다.

최근 수도권 기초의원 선거에서 국민회의가 내천한 후보들이 모두 낙선
했다는 "낭보"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 야당은
현정국의 난맥상을 집중 성토했다.

이회창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고급 옷로비" "언론문건사건" 등 각종 의혹
사건으로 얼룩진 현 집권여당의 국정운영 난맥상을 꼬집고 "최근 야당에게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는 민심을 내년 선거까지 이어가 반드시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정창화 정책위의장은 <>중산층 몰락 <>국가부채급증 <>헐값에 국부유출
<>관치금융 <>국민기만극 빅딜 등 "현 정권의 7대 경제실정" 자료를 발표
하면서 경제문제를 총선의 네거티브 전략으로 삼을 것을 소속의원과 지구당
위원장에게 주문했다.

하순봉 사무총장은 총선 공천작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
설명하며 각 지구당에 1백만원씩의 "오리발(중앙당 지원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권 신당 창당준비위 출범에 대해 "신당창당 작업은
김대중 대통령의 습관화된 일회용 정당만들기에 불과할 뿐"이라고 깍아
내렸다.

또 김종필 총리와 박태준 자민련 총재가 국민회의와 합당하지 않겠다고 한
점을 거론, "이는 2여 체제를 유지하면서 선거법을 날치기 통과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만일 여권이 날치기를 시도한다면 수십만명의 우리당원이 국회
점거농성과 정권퇴진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주장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