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인제 당무위원은 22일 "신당에 참여해 정계 대개편을 추진하고
안정적인 양당제의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무위원은 이날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21세기국가경쟁력
연구회"주최 조찬 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의 하향식 정당구조로는 국민의 신뢰를 획득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신당에 참여해 밑으로부터 생명력을 얻는 풀뿌리 민주정당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의 지도체제에 대해 "주요 당직은 경선을 통해 선출돼야 한다"
면서 "지도자 1인의 지도력에 의해 유지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해 당권 경쟁에 나설 뜻을 비쳤다.

이 위원은 또 "총선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생각"이라고 말해 16대 총선 선거대책본부장등 직책이 주어질 경우 맡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선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현재 진행중인 선거법 및 정계개편
협상의 윤곽이 드러나면 당 지도부와 상의해 지역구를 선택하겠다"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생각중"이라고 밝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은 내각제 개헌논의에 대해 "다소 순화된 형태의 대통령 중심제가
바람직하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한 뒤 "16대 총선 이후 여야를
포함한 헌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21세기에 걸맞는 헌법체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문제를 질서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조찬세미나를 주최한 21세기국가경쟁력연구회는 이 위원의
싱크탱크(think tank)격으로 김광두 서강대 교수가 회장을, 이 위원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기환 전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이 지정토론에 나섰으며
국민신당 출신인 국민회의 박범진 원유철 박종훈 의원과 신당추진위원인
송자 명지대 총장, 탤런트 서인석 길용우 김주승씨와 개그맨 김형곤씨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