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신당창당추진위원회는 11일 이순목 우방 회장과 최홍건 전
산업자원부 차관 등 2차 영입인사 3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영입인사는 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필드형 인사"로 전문경영인
등 각 분야 중량급 인사와 참신성 전문성을 갖춘 30~40대 소장파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이로써 신당창당 추진위원은 발기인과 1차영입인사를 포함, 93명으로
늘어났다.

김민석 신당창당추진위 대변인은 "이번 영입인사들은 내년 총선 출마시
당선 가능한 인사들을 주축으로 했다"면서 "특히 수도권에서 경쟁력있는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고 영남 강원지역에서 정면돌파를 노릴 수 있는 인물이
포함된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창당발기인과 1차영입인사때 적용했던 분야별 지역별 안배에 비중을 두지
않은 것도 이들의 총선출마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게 신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영입인사 30명중 절반에 가까운 13명이 서울 경기출신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수도권지역의 승부가 16대 총선의 승패를 가늠한다는 판단에서이다.

곽치영 데이콤 사장과 김진호 합참본부장, 배선영 재경부 서기관, 이득렬
관광공사 사장, 이석형 변호사 등은 서울출마가 확정적이다.

삼성물산 부사장을 지낸 전수신 삼성라이온즈 대표는 부산출신이지만
기업활동 연고지인 용인이나 수원쪽에 출마 가능성이 높아 서울 경기등
수도권 출마예상자가 영입인사의 절반수준은 될 것으로 보인다.

영남 출신인사가 10명이나 포함된 점도 신당의 영남권 돌파전략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김 대변인도 "이들은 대부분 영남권에서 야당과 한판승부로 정면돌파에
나설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목 우방 회장과 김규재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 송화섭 대구대
대학원장은 대구 경북지역에서, 윤원호 부산 여성단체협의회 명예회장과
정학균 한국노총 부산시협의회장은 부산에서 나름대로 지역기반을 닦아 왔다.

황장수 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의 경우 수도권도 가능하며 출신지인
경남 사천에 도전장을 낼 수도 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남동우 전 강원 정무부지사도 춘천지역에 승부를 걸 계획이다.

영입인사중 충청(4명) 호남(2명)도 있지만 김창수 주간조선 차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는 모두 다른 지역에서의 출마나 비례대표에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태생인 김 차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역사회를 위해서 제2인생을
걸겠다"고 말해 대전지역 출마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영입작업을 총괄한 정균환 신당추진위 조직위원장은 "충청과
호남권에 출마할 인사들은 이번 영입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상은 대한제당 사장과 함승희 변호사 등 당초 영입될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은 개인사정 등으로 영입시기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정 위원장은 "오는 25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이후에라도 몇차례
신진인사 영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신당추진위 2차 영입인사 명단 ]

* 이름 - 나이 - 출신지 - 경력(현직) - 출마예상지역(현역의원)

<> 경제계

곽치영 - 58 - 경남마산 - 데이콤사장 - 서울
김영훈 - 48 - 서울 - 대성산업대표 - 수도권
이순목 - 60 - 대구 - 우방그룹회장 - 대구
이승엽 - 39 - 경기안양 - 삼환컨설팅 대표 전 회계법인 PWC 상무
- 안양동안(최희준.이석현)
전수신 - 59 - 부산 - 삼성라이온즈대표 - 수원 팔달(남경필)
하태리(여) - 53 - 충북충주 - 동양도자기대표 - 비례대표

<> 관계

김규재 - 65 - 경북경주 - 대구상의부회장 - 경주(김일윤.임진출)
남동우 - 53 - 강원춘천 - 춘천경실련고문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 춘천(한승수.유종수)
배선영 - 39 - 경남함양 - 재정경제부서기관 - 서울강남.서초
이근식 - 53 - 경남고성 -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사장 - 통영.고성(김동욱)
정세현 - 54 - 서울 - 전 통일부차관 - 수도권
최홍건 - 57 - 경기이천 - 한국산업기술대학총장 - 이천(황규선)

<> 법조계

이석형 - 50 - 전남 - 경실련부패추방본부장 - 은평을(이재오)
이종걸 - 42 - 서울 - 성폭력상담소이사 - 안양만안(김일주)
정성호 - 37 - 경기연천 - 경기환경운동연합대표 - 경기북부
최인호 - 39 - 서울 - 최인호법률사무소 변호사 - 서울

<> 언론계

김창수 - 44 - 대전 - 조선일보 주간부차장 - 대전
이득렬 - 60 - 서울 - 한국관광공사사장 - 서울
최동호 - 60 - 인천 - 한국방송진흥원이사장 - 인천

<> 군

김진호 - 58 - 서울 - 전 합참의장 - 서울
이재달 - 60 - 경기파주 - 우진화학부회장 - 파주(이재창)
편장원 - 60 - 충남서산 - 전 육군본부합참 제1차장

<> 학계

오세화(여) - 56 - 경기평택 -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회장 - 비례대표
송화섭(여) - 63 - 충남보령 - 대구대대학원장 - 대구

<> 시민단체

윤원호(여) - 56 - 부산 - 부산여성단체협명예회장 - 부산
최영희(여) - 60 - 전북남원 -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 비례대표

<> 노동농민

김영주(여) - 44 - 서울 - 전국금융노련부위원장
배석범 - 55 - 대구 - 민노총지도위원
정학균 - 61 - 부산 - 한국노총부산시협의회회장 - 부산
황장수 - 35 - 경남사천 - 농업경영인연합회사무총장 - 수도권.경남사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