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사관의 고위관계자는 3일 "한국측에서 한.미행정협정(SOFA)의 개정
을 요구해 온다면 언제든지 이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며 "SOFA 개정 협상의
적당한 시기를 한국정부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고위 관계자는 "SOFA가 현재 잘 운용되고 있지만 개선의
여지는 있을 수 있다"며 "협정중에서 한국과 미국이 각각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들을 개정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15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회담과 관련,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등 북한 고위당국자의 방미일정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체제에 대한 안전보장문제도 원칙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문제에 대해선 "북한측이 연락사무소 개설에 별 관심
을 보이지 않고 있어 현재까진 진척이 없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상호주의에 입각해 진행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