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통일부장관은 16일 "북한 위성방송은 전반적으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이므로 단계적으로 시청을 허용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북한 위성방송의 시청문제는 중요한 사항이라서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들어서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전제한뒤 이같이 말했다.

임 장관은 또 "북한 위성방송의 시청 허용시에는 남북한간 협의를
통해서 상호 시청을 허용하는 방안과 남북간 프로그램 공동제작 문제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 장관은 그러나 "북한 위성방송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지는
않겠다"며 일반 가정의 시청은 상당기간 불허한다는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임 장관은 이어 "그동안 북한 방송은 정부가 주는 것을 TV 방송사에서
방송했으나 앞으로는 방송사가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내보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국 기자 nk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