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는 15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종합질의를
벌였다.

여야의원들은 <>두산그룹 주가조작 의혹 <>LG그룹 주가조작및 데이콤지분
위장분산등 3대 의혹 <>골드뱅크 주가조작 축소은폐 의혹 <>대우채권및 투
신사 구조조정 등을 놓고 금감위의 정책대응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국감장에는 박용오 두산그룹 회장이 재벌그룹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증인으로 출석, 두산음료와 OB맥주 합병과정에 대해 증언했다.

<> 두산그룹 합병관련 의혹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97년5월 두산음료와
OB맥주를 합병하면서 자산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주가만으로 합병비율을 1대
1.1537 정해 두산음료 소액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합병과정에서
OB맥주의 주가를 조작하지 않았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나 법의 테두리에서
합법적으로 합병비율을 정했고 소액주주들의 매수청구권을 다 받아들였다"며
"앞으로 주가가치를 높여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답변
했다.

<> 골드뱅크 주가조작 은폐의혹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은 금감원이 올 2월
골드뱅크가 신고없이 발행한 사모전환사채(CB)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놓고는
이를 주식으로 전환해 부당이득을 챙기도록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이 2월 조사에 착수했으나 이 사모전환사채가 3월9일 전량 주식으로
전환돼 5월 증권예탁원에 예탁되도록 방치됐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 사모CB 인수자는 7월 대량매도해 4백2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도록 했다고 이 의원은 강조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