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는 15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나서 종합질의를
벌였다.

이날 국감장에는 박용오 두산그룹 회장이 재벌그룹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증인으로 출석, 두산음료와 OB맥주 합병과정에 대해 증언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LG그룹의 주가조작및 데이콤지분 위장분산 의혹
<>골드뱅크 주가조작 축소은폐의혹 <>대우채권및 투신사 구조조정등을 놓고
금감위의 정책대응을 집중추궁했다.


<> LG그룹 3대의혹 의혹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LG그룹이 20개 위장계열사
를 동원해 데이콤 주식을 위장분산한 사실을 증권감독원이 적발해놓고도 이를
은폐했다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해말 LG금속과 LG산전을 합병하면서 1천억원이상의 자본
잠식과 연속적자로 부채규모 2조2백40억원이었던 LG금속의 부실을 LG산전에
떠넘겨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LG종금과 LG증권의 합병비율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 골드뱅크 주가조작 은폐의혹 =이사철 한나라당 의원은 금감원이 올 2월
골드뱅크가 신고없이 발행한 사모전환사채(CB)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놓고는
이를 주식으로 전환해 부당이득을 챙기도록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이 2월 조사에 착수했으나 이 사모전환사채가 3월9일 전량 주식으로
전환돼 5월 증권예탁원에 예탁되도록 방치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사모CB인수자는 7월 대량매도해 4백2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도록 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 두산그룹 합병관련 의혹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97년 두산음료와
OB맥주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합병비율이 조작됐으며 주가조작 의혹이 있다고
추궁했다.

합병비율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자산가치와 주식가치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산정해야함에도 주식가치만 갖고 합병비율을 산정했다는 것이다.

또 OB맥주의 주가조작으로 두산음료 투자자들의 피해를 가져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