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보광그룹 사주인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의 구속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언론탄압 의혹을 제기한 세계신문협회(WAN)와 국제언론인협회(IPI)
에 오홍근 국정홍보처장 명의의 서한을 발송, 유감의 뜻을 전했다.

정부는 서한에서 "귀측이 "중앙일보 사주인 홍씨는 보광그룹 대주주이지만
보광의 공식 직함을 갖고 있지 않다"며 어떤 불법 혐의(탈세)에 대해서도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 것은 주권 국가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에 부당한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부패를 척결하려는 한국인들의 의지를 간과한 것"
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서한은 또 "홍 사장 구속이 개인의 위법사항에 대한 정당한 법집행임에도
불구하고 귀측이 이번 사건을 언론자유 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오인한 것으로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