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30일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과 "총풍 3인방"의
대북밀사로 일컫어진 장석중씨의 증인출석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들을 증인에
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이날 통일부에 대한 국감에 앞서 이신범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통일부의
현대 대북사업 승인을 전후해 현대 계열사들이 현대전자 주식을 매집했으며
금강산관광 독점의 댓가로 북에 주기로한 24~30억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주가
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정 회장의 증인출석을 요구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 김상우, 자민련 이건개 의원등은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 이후에 미진하면 증인선정문제를 논의하는게 순서이며 정무위에서도
증인으로 되어 있는 만큼 정회장을 추가로 부를 필요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끝에 여야는 표결에 부쳤으나 야당 찬성표(11표)가 여당 반대표(12표)
보다 적어 부결됐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국제축구연맹(FIFA) 회의 관계로 출국해 불참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