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7일 통일외교통상위원회를 열어 동티모르 파병동의안을 논의
했으나 야당이 전투병 파병에 반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외통위는 28일 회의를 속개한 뒤 국회 본회의에 동의안을 상정할 예정
이나 여야간 치열한 공방으로 통과여부가 불투명하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공동여당은 국제연합(UN)이 동티모르사태 해결을
위해 다국적군을 파견키로 한만큼 우리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파병을
서둘러야 한다며 정부안대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파병원칙에는 동의하나 전투병 파견은 반대한다며
"보병 1개대대"인 정부안을 "보병을 제외한 의료 공병 통신 등 지원부대
1개대대"로 바꾸자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여야는 이날 조성태 국방장관까지 긴급출석시키며 전투병 파병여부에
대한 질의를 계속하면서 밤 늦게까지 공방만 거급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