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7일 저녁 자민련 소속 국회의원들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하며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정치개혁을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과 호주.
뉴질랜드 국빈방문 성과를 설명하고 무한경쟁 시대에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경제개혁과 함께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과 민생법안을
반드시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공동정권의 한 축으로서 자민련의 역할을 강조하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이와관련, 공동여당이 국가 비전을 공유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의 자민련 의원 부부 초청 만찬은 당초 지난 20일 열릴 예정이었
으나 국회에서 대법원장과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가 늦어지는 바람에
연기됐다.

이 자리에는 김용환 의원이 내각제문제로, 김복동 의원의 건강상의 이유로,
오용운 의원의 지역구사정으로 각각 불참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