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신당 창당 발기인은 실무형 중심으로 지역별 안배를 고려,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연예인 등 인기인들의 참여는 배제될 전망이다.

또 "기득권을 포기하는 공동창당의 취지"를 살려 당내외 인사를 5대 5
비율로 인선하며 당내외 인사 각각 1명씩을 공동 발기인 대표로 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핵심 관계자는 8일 "당에서 참여하는 인사들은 실무형을 중심으로
지역별 안배를 할 것이나 충청권의 경우 자민련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인선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김정길 정무수석도 이날 "신당 발기인으로 추천된 인사가 3백명을
훨씬 넘었는데 이 가운데 30여명(35명선인듯)을 발기인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또 "발기인의 명단을 훑어보니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것은 대부분
오보인 것 같다"며 "유명 코미디언이나 탤런트 등 지명도 있는 사람은 포함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김대중 대통령은 9일 오전 이만섭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을
청와대로 불러 발기인 명단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나 개그맨 심형래씨 영화
배우 문성근씨와 축구해설가 신문선씨, 신바람 건강학을 주창하고 있는
황수관 연세대 교수 등 언론에 발기인 대상자로 거론돼 왔던 인사들도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국민회의측 발기인으로는 당 8역이 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당초의
방침에 따라 이만섭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이 당측 공동대표를 맡고 김근태
노무현 부총재와 정균환 총재특보단장, 정동채 기조위원장, 정동영 추미애
김민석 신기남 김영환 설훈 의원 등이 발기인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당외 인사로는 이재정 국민정치연구회 이사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이창복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대표, 한명숙 전 여성단체연합대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강병중 부산상의회장, 컴퓨터바이러스 전문가 안철수씨, 유삼남 전
해군참모총장, 송자 명지대 총장, 이인영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 등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발기인들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모임을 갖고 10일 오전
개최될 창당발기인대회의 대책을 논의한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