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희씨는 신동아 최순영회장의 부인 이형자씨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24일 이화여고에서 열린 바자회에서 였다고 진술했다.

그전에 이씨로부터 지난해 추석선물로 전복 1상자를 받았느냐는 질문엔
"전화는 왔으나 거절했다"고 잘라 말했다.

신동아 최순영회장의 안사돈 조복희씨와 관련, 연씨는 지난해 12월7일
신라호텔에서 배정숙씨 소개로 만났으나 "최 회장과 사돈이 되니 제가
오해받는다고 말했다"며 "낮은 울타리"가입을 반대했을 뿐 조복희씨네가
항공화물회사를 하는지도 몰랐고 "63은 연말까지 구속발표를 보류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수사기밀 누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밍크코트와 관련해선 "지난해 12월19일 라스포사에선 밍크코트를 한번 입어
봤을 뿐 자동차 트렁크로 실려온 것(밍크1벌)은 12월26일이며 운전기사를
시켜 99년 1월5일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연씨는 또 "포천기도원에 가면서 호피무늬 밍크코트를 손에 걸친 때는
1월2일"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라스포사 정일순사장에게 진술서를 요구한 적도 없고 한국병원으로
배정숙씨를 병문안차 찾아갔지만 협박한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