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이 추진중인 국가보안법 개정 작업이 자민련과 한나라당의 반대로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자민련 안보특별위원장인 김현욱 사무총장은 18일 마포 당사에서 "국가
보안법 개정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국가보안법의 기본 원칙은 지켜
져야 한다"며 국보법의 대폭 손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안보특위는 회의에 앞서 "국보법 개정관련 비공개 회의자료"를 통해
"남북으로 대치해 교전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한반도 특수상황에서 보안법
폐지 주장은 사상적 무장해제와 같다"며 국민회의가 개정을 검토중인 대부분
의 법 조항을 사실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 63명으로 구성된 "나라의 안보를 걱정하는 국회의원
모임"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국가보안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