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12일 김현철씨의 부분사면에 대해 우려와 함께 곤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민련은 지난 9일 총재단회의에서 김씨 사면 불가 방침을 당론으로 확정
하고 박태준 총재가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김 대통령에게 이같은 입장을 직접
전달했기 때문이다.

이양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 당은 김씨 사면이 국민의 법감정에
배치될뿐 아니라 사법정의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잔형집행정지라는 형식으로
부분사면이 이뤄진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정부의 이번 조치를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김현철씨가 앞으로 어떻게 국민과 역사
앞에 속죄하고 벌금과 추징금을 성실히 납부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