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2일 "앞으로 정치에 참여하지 않았던 각계의 우수인재들을
영입해 신선한 피를 수혈함으로써 당(국민회의)이 새출발하도록 하겠다"며
"젊은피 수혈"을 통한 정계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대통령은 전남.광주지역 방문 첫날인 이날 광양제철소내 백운대에서
전남지역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노장청이 화합하는 정당을 이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21일 김종필 총리와 박태준 자민련총재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국민회의 자민련 2여당의 합당을 추진하지 않기로한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와 관련,2여당의 합당논의를 유보하더라도 재야.시민단체.
각계 전문가 등을 대거 영입하여 국민회의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출범시키는 정계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8월말 전후에 열릴 전당대회를 계기로 이들 인사들을 입당시켜
전국정당화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김 대통령은 합당논의가 무산된 자민련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내각제가
어제 마무리되었으며 양당공조가 확실히 이어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지역차별문제와 관련, "간혹 호남역차별이라는 말이 나오는
데 그런말을 하지말라"며 "나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지 호남 대통령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8.15 광복절에 발표할 "생산적 복지"정책과 관련, "중산층과
중소기업 노동자 농민 봉급자가 나라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정개혁에 대해서는 "우리는 영원히 세계와 경쟁을 해야 하므로 나라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개혁해야 한다"며 철저한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 광양=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