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0일 "내각제 개헌은 할 때가 되면 할것이나 무엇보다
나라를 바르게 이끄는 것이 중요한 만큼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머리를 짜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시.도 의회의원
4백20명을 초청, 다과회를 연 자리에서 "양당 지도부가 무릎을 맞대고 애국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릴 것인 만큼 결정에 순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또 "중요한 것은 공동여당이 합심해서 나라를 지키는 방향
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성과는 공동여당인 자민련과 국민회의의
공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4대개혁을 충실히 완수해 내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원내 과반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역설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태준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시국을 수습하고 민심을 되돌려 그 힘으로 모든 개혁을
완수해 나가자"고 말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