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대표적인 "내각제론자"인 김윤환 전 부총재가 지난 10일
영국과 독일정부의 초청으로 출국한지 2개월여만에 귀국했다.

김 전 부총재는 향후 정치활동과 관련, "정치개혁 문제 등이 가닥이 잡히지
않아 당분간 국내 정치상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내각제는 해볼만하며 이번 외유도 내각제 국가들
(영국 독일 등)의 지역감정 해소방안에 대한 연구 때문이었다"고 밝혀
내각제와 관련한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히 낼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전직 대통령이 당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5공신당은
물론, YS신당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 전 부총재는 "이회창 총재가 TK(대구.경북) 민심을 반영하지 않아
그동안 반대했던 것으로 비춰졌으며 12일 만나기 위해 연락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재는 지난 15대 총선직전 두원그룹 김찬두 회장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정치자금 30억원을 받은 혐의로 오는 15일 열릴 예정인 재판에는
출석할 뜻을 내비쳤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