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9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청와대 공보수석
재임시 신문 방송 등에 전화를 걸어 인사에 간섭하고 기사를 넣어라 빼라
한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 전체회의에서 현 정부가 언론통제를
심하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관련 테이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박 장관은 "모 방송사 사장의 인사개입설은 사실과 다르며 공보
수석 재임때 추천한 사람이 사장으로 임명되지도 않았다"며 언론사 인사
개입설을 일축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10개 상임위원회와 경제구조개혁특위를 열려 했으나
국민회의 지도부 총사퇴와 한나라당의 참여기피로 4개 상임위만 여는 파행을
겪었다.

이에따라 오는 16일까지로 예정된 제205회 임시회 회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