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30일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과 민주노총 이갑용 위원장을
청와대로 불러 노동계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28일 "양대 노총위원장의 대통령 면담일정이 30일로
잡혔다"며 "김대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구속 및 수배노동자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선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면담 후에 민주노총은 다음달 4일로 예정된 노동자대회
등 기존의 투쟁일정을 취소하고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또 문성현 금속연맹 위원장,석치순 지하철노조위원장 등
수배노동자 39명을 7월1일 경찰에 자진출두토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들을 불구속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29일 정해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노동관계차관회의를 열어
6.25 노정합의 후속조치와 관련된 부처간 입장을 조율한다.

이 회의는 공안대책협의회를 대신해 노동관계차관회의에서 노동문제를
전담하기로 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